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무학재역 선로에서 불이 나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불은 금세 꺼졌지만, 승객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차를 갖고 나오거나 급히 버스나 택시를 잡으려고 한파 속에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윤현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갈 길 바쁜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 승강장에 열차가 텅 빈 채 멈춰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승강장뿐 아니라 어두운 선로 안에서 작업에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무악재역 사이 선로에서 불이 나, 구파발역에서 약수역까지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 지하철 안내방송
- "선로 스파크 문제로 소화 작업 중입니다. 상당 시간 (열차가) 지연될 수 있으니…."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3호선은 2시간 가까이 지나고 난 8시 10분쯤이 돼서야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지하철이 멈추면서 출근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급기야는 집에 다시 돌아가서 차를 가져오기도 하고,
▶ 인터뷰 : 강아현 / 서울 영천동
- "출근해야 하는데 당황했어요. 집에 빨리 가서 자차로 (회사) 가야 돼요."
영하 14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잡히지 않는 택시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아 / 서울 홍제동
- "서대문역까지 가려고 했는데도 차(버스)를 못 타고 차가 안 잡히고 그냥 가요. 사람이 다 차서. 택시도 안 잡혀요."
뜻밖의 화재로 지하철이 2시간 가까이 멈추면서 올들어 가장 추웠던 출근길이 됐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