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당시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재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영장이 기각돼 두 번째 심사인데, 영장 결과 여부가 특수본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코트를 입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합니다.
지난 5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8일만입니다.
▶ 인터뷰 :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첫 영장에서 이 전 서장의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이었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예상됐는데도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았고, 참사 이후에도 구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혐의입니다.
하지만 특수본은 이번 영장에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이 전 서장의 현장 도착 시각을 실제보다 48분 일찍 기재한 허위 상황보고서를 이 전 서장이 직접 읽고도 바로잡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장이 함께 기각됐던 송병주 당시 용산서 112상황실장 역시 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이 첫 영장 기각에 재신청이란 승부수를 던진 상황,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오는데, 이번 두 사람의 구속 여부가 향후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welcome@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