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 상황, 법조팀 선한빛 기자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쌍대성이라고 하죠, 이 대표를 향한 수사들 앞글자를 딴 이름입니다. 쌍방을 수사부터 집어볼까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쌍방울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 기자 】
검찰로서는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3~4년 전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관련해 허위 공시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쌍방울 관계자 2명에 대한 영장이 최근 기각됐습니다.
여기에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라고 불리는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이달 초 태국 경찰에 체포가 되긴 했지만, 체포 직후 태국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내면서 수사 과정에서 길목이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결국 김성태 전 회장이 국내에 들어와야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이라는 점은 수사를 방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태국에 있는 걸로 알려져있는데요.
검찰 안팎에서는 쌍방울 관계자들이 주범인 김 전 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을텐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 질문3 】
그럼 검찰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건가요?
【 기자 】
현재 검찰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김 전 회장을 국내로 빨리 송환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의 협조를 구하는 것입니다.
지난 21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주한 태국 대사를 만난 것도 이런 포석이 깔려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이 총장이 이 자리에서 해외 도피 사범 송환에 협조해줄 것을 특별히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대장동 수사도 보죠. 이재명 대표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핵심 키맨이 김만배 씨인데, 과연 김씨가 입을 열까요?
【 기자 】
그럴 가능성 낮아보입니다.
검찰 조사에 협조했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 있거나, 얻을 수 있는 게 크다면 김 씨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 수 있겠죠.
하지만, 현재 검찰이 대장동 범죄수익 1천억 원쯤 찾아내 범죄 수익 환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씨거 거의 빈털털이가 된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김 씨가 입장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질문5 】
그럼 대장동 수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까지는 못올라가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이 대표가 금품 수수를 했다는 등 직접적인 범죄 혐의를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법조계 중론입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정진상 등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을 진술할리 만무하고 김만배 씨 역시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수천억 원에 달하는 개발 이익을 안겨준 최고 윗선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금품수수 등 혐의를 찾지 못한다면 검찰이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6 】
쌍대성 수사 마지막으로 성남FC 수사를 보죠. 이건 이제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대상의 정점에 이재명 대표가 있는 걸로 보고 있죠.
이 대표에게 소환통보를 했다는 건 마지막 단계로 이 대표 조사를 마치고 곧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