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2차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부실 대응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 있다며 추궁했고, 국민의힘은 시스템 탓이라며 방어했습니다.
이 장관은 현장에 나온 유족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한 2차 현장조사.
야당 위원들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가 늦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을 묻자 설전이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이태원 참사와 같이 일회성으로 이미 재난이 종료되고 그 사고수습을 위한 단계에서 중대본이라는 것은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사람이 158명이 사망했는데 촌각을 다투는 게 아
니라고요?"
여당은 중대본이 아니라 응급조치가 더 중요했다며, 이 장관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고 방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사고 보고가) 네 단계를 거쳐서 최초 비서에게 간다. 이런 게 참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게 언제 만들어졌습니까?"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아마 전임 장관 때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전해철 장관님 때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현장조사가 끝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은 이 장관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우리 안 보이세요? 어떻게 눈길 한번 안 주고 그냥 가십니까?"
국민의힘은 참사 당일 명지병원 닥터카를 이용해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했다며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 "처음 출발할 때부터 또 마지막까지 모든 일련의 과정이 갑질의 연속이었다고…."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신현영 의원의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