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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난에 쫓겨나는 대학생들…"학교 근처 집은 엄두도 못 내요"

기사입력 2022-12-23 19:00 l 최종수정 2022-12-23 19:52

【 앵커멘트 】
요즘 대학가의 자취생들은 엄동설한에 집을 못 구해 쫓겨날 상황이라고 합니다.
고금리에 월셋값이 치솟으면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서 학교 근처 집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조윤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취업은커녕, 당장 잠자리 걱정부터 해야 하는 자취 대학생 A 씨,

엄동설한에 월세방을 알아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자취 대학생 A씨
- "크리스마스 때도 지금 중개사무소 몇 군데 알아보고서는 가볼 예정이고요. (싼 곳은) 방음, 방풍 같은 문제에 있어서도 좀 있고 벌레 같은 것도 좀…."

3~4개월 전부터 발품을 팔고 있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몇십만 원을 높게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커뮤니티에도 높아진 월셋값에 다음 학기 살 곳을 걱정하는 글들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코로나19 전부터 3년 동안 대학가 월세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15% 가까이 크게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임동만 / 대학가 공인중개사
- "집주인이 그동안 못 올린 것 같다가 이제 올해는 그걸 보상받기 위해서 올리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 지금 공급이 또 부족하니까…."

더구나 코로나로 중단된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월셋값을 벌거나, 아예 집 구하길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자취 대학생 B 씨
- "과외나 이런 걸로 좀 제가 스스로 벌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냥 교통편은 좀 안 좋고 이런 정도로 타협을 해서…."

그나마 정부가 마련한 기숙사나 각종 월세비 지원은 어떨까?

▶ 인터뷰 : 자취 대학생 A 씨
- "지금까지 공고가 나올 때마다 매번 지원을 했었는데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어요."

이처럼 대학가 월세난 배경엔 최근 고금리가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에 금리가 좀 오르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보증부 월세의 개념으로 월세에 대한 전·월세 환산율을 높여서 적용하게 되는…."

급등한 월셋값에 내쫓기는 대학생들,

한파보다 더 매서운 주거비에 학교 인근 자취방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윤지입니다.[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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