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탱크로리가 넘어져 화재가 발생했고, 차량 넉대가 추돌해 운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 내린 도로 위를 시뻘건 불길이 뒤덮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나들목 인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탱크로리에 실려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소방이 출동해 세 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시간이 좀 늦었어요. 왜냐하면 눈길이다 보니까 소방차들이 빨리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고속도로도 차가 정체되잖아요…."
운전자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 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경북 군위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에서는 살수차와 탁송차, 승용차 두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탁송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 두 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빙판길에 미끄러진 살수차를 승용차 두 대가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탁송 차량이 멈춰선 차량들을 추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남 강진 남해고속도로에서도 7.5톤 화물차가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적재함에 있던 종이 상자 더미가 양방향 도로 위로 쏟아지는 등 전국 각지에서 폭설과 빙판길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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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