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은 5년 전인 지난 2018년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인데, 당시 수사를 한 경찰이 무혐의로 송치한 걸 검찰이 재수사를 명령하면서 뒤집히게 된 겁니다.
대체 성남FC 사건은 어쩌다가 의혹의 저수지가 됐을까요?
노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013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자금난에 시달리던 성남FC를 전격 인수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지난 2013년)
- "어차피 우리가 초기 인수를 하면 연간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시가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계속 스폰서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고…."
2년 뒤, 성남시는 두산그룹의 분당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바꿔 줬고,
두산건설은 2016~2018년 후원금 50억 원을 성남FC에 나눠냈습니다.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은 이런 과정이 대가성 있는 제3자 뇌물 혐의에 해당한다며 고발장을 냈습니다.
두산뿐 아니라 네이버 등을 포함해 후원금 규모는 160억 원대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9월 무혐의로 사건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했고, 그사이 정권이 바뀌면서 지난 9월 경찰은 1년 만에 수사 결과를 뒤집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9월)
- "수사 결과가 뒤집혔는데 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그동안 여러 의혹에도 수사는 피했던 이 대표에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서 성남FC 사건은 의혹의 저수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