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입니다.
정태진 기자 어서 오세요.
【 질문 1 】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새 당대표를 뽑잖아요.
그런데 김-장 연대란 말이 나온다고요?
【 기자 】
네,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얘깁니다.
두 사람은 어제 경남혁신포럼 모임, 오늘은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함께 참석했는데요.
친윤계 후보들이 여럿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김-장 연대가 할 거란 전망이 나오죠.
직접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 가지고 벌써 결혼하라고 그러는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봐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김장을 담그면 되는 것이지 김장 담근다고 선언하고 김장을 담그나요. 잘 담가서 맛있게 식단에 올려놓으면…."
두 사람 모두 연대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은 건데요.
다만, 연대로 가는 속도감에서는 좀 차이가 느껴집니다.
【 질문 1-1 】
다른 당권 주자들, 반가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 기자 】
안철수 의원은 오늘 대구를 찾았는데 "연대 움직임이 있다면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걸 고백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룰 개정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출마 결심부터 밝히라"고 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정진석 비대위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고요?
【 기자 】
정진석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와 법정 다툼이 한창이던 지난 9월 13일 출범했죠.
오늘이 딱 100일, 기자회견 대신 연탄 봉사를 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연탄 전달 속도는 메시 드리블 속도로!"
【 질문 2-1 】
석 달 뒤면 임기가 끝나죠?
【 기자 】
네, 현 국민의힘 비대위는 내년 3월 12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당내 혼란을 정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해온 정진석 비대위는 당심 100%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나섰죠.
룰 정비에 이어 차기 전당대회 날짜는 3월 8일과 10일 중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차기 대표가 누가 될 거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질문 3 】
어제 국회의장과 노무현 정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만찬이 있었다고요?
【 기자 】
이 소식 앞서 MBN이 가장 먼저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이 자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전재수, 전해철 의원 등 현직 의원만 21명이었고, 이번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함께했습니다.
【 질문 3-1 】
이른바 친노-친문이 결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었잖아요?
【 기자 】
네,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와 친문 인사를 딱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당내 비명계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해석도 나왔는데요.
실제 만찬에 참석했던 김종민 의원, 식사자리 가기 전 한 인터뷰에서 또다시 이재명 대표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SNS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고 말한 걸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지금 안 보이고 있는 것, 이게 오히려 걱정할 거지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노무현을 추억하는 자리일 뿐이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질문 4 】
여야 예산안 협상 여전히 평행선인데, 두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서 상을 받았다고요?
【 기자 】
백봉신사상이라는 상인데요.
동료 의원과 국회 출입기자들이 모범적인 태도로 의정 활동을 했다고 평가되는 의원을 선정합니다.
대상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신사 의원 베스트 10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들어갔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소감은 유쾌하지 않았겠죠.
주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대표가 받게 되면 협치가 잘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는데요.
두 사람은 예산안을 두고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을 받으면서 솔직히 평상시라면 받고 싶었던 상이고, 지금은 진짜 돌아봐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입만 쳐다보고 있는 예산안이 이렇게까지 사상 최장 처리를 못 하고 있는…."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예산은 정부하고 협의하고 상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일방적인 지침을 기다린다 이렇게 표현할 일은 아니죠."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에 최후통첩 했습니다.
모레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합의가 안되면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클로징 】
여야, 신사답게 협상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