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통계부 직원들 PC를 포렌식해 내용을 분석 중입니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11% 올랐다고 말한 그 통계를 발표한 부서입니다.
감사원은 산하기관인 부동산원에 대한 국토부의 개입이 확인되면 청와대 윗선으로 조사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020년 7월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11% 올랐다고 국회에서 밝혀 비현실적 통계를 쓴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전 국토교통부 장관 (2020년)
-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습니다. (몇 %요?) 11%라고 알고 있습니다. (11%요?) 네네."
같은 시기 국토부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문재인 정부에서 1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근거는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였습니다.
통계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감사원은 최근 이 주택가격동향조사를 관리하는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직원들의 PC 다수를 포렌식해 자료 를 확보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감정원에서 이름을 바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통계부는 주택가격동향조사 계획부터 작성까지 책임지는 핵심 부서입니다.
부동산원 전체 중 해당 부서 PC만 포렌식 한 감사원은 실제 국토교통부 측이 통계를 작성할 때 표본 종류나 수 등 항목에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미 국토교통부 관련 직원 PC를 포렌식해 분석 중인 감사원은 국토부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할 경우, 전 청와대 고위직을 대상으로 윗선 개입 여부까지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원은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감사결과를 예단하게 하는 발언이나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