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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에 취해 상의 '훌러덩'…카타르 감옥행?

기사입력 2022-12-21 08:24 l 최종수정 2023-03-21 09:05
"카타르 법 어긴 여성들,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에 대한 기쁨을 참지 못하고 상의를 탈의한 아르헨티나 여성팬 2명이 카타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어제(20일) 호주 매체 '해럴드 선'은 "아르헨티나 여성팬 2명은 카타르의 엄격한 법을 어긴 후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며 "많은 관중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를 이기고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습니다. 기쁨을 참지 못한 아르헨 여성팬 2명이 상의를 탈의했고, 이 모습이 관중석을 훑고 있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면서 전 세계에 노출된 것입니다.

당시 여성들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자 관중석 펜스에 올라서서 좌우 남성 팬들과 함께 환호했습니다. 이들은 주변 팬들이 들고 있던 아르헨티나 국기로 상반신을 가리고 있었지만, 국기가 조금 느슨해지면서 상의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카메라는 급히 아르헨티나 팬들이 환호하는 다른 장면으로 이동했지만,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카타르와 협의해, 월드컵 기간 유례없는 복장 규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성의 상의는 어깨를 가려야 하고, 하의는 바지나 긴 치마를 입어야 합니다. 남성도 무릎 아래까지 내

려오는 바지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여성팬들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쫓겨났고 카타르 당국에 즉시 체포됐습니다.

매체는 "체포 이후 소식이 없다. 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판사들이 자비를 베풀고 막대한 벌금을 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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