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파트 매매량 2006년 이후 최저 전망 / 사진=연합뉴스 |
고금리에 전세수요가 급감하면서 전세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승기 때 보증금을 최대치로 올려받은 경우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임차권 등기명령을 신청하는 서울지역 세입자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어제(19일) 뉴시스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전세가격 누적 하락률은 6.5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7.19%), 수도권(-9.03%), 경기(-9.40%), 인천(-11.91%), 세종(-17.13%), 대구(-12.40%)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림세입니다.
실거래가를 보면 1~2년 전에 비해 수억씩 하락한 계약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8억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년 전인 2020년 12월 13억 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5억원이나 하락한 가격입니다.
대출이자부담도 있지만 월세 선호 현상이 만연한 것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 추세에 임대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제 때, 온전히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목돈을 맡기느니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내는 편이 위험부담이 적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홀로 고통을 감내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지역별 전세피해지원센터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법률자문과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피해회복 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