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시한을 네 번째 넘기면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대선불복"이라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대통령의 하명만 기다리는 식물여당"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달 31일까지 두 주도 남지 않았는데, 여야는 타협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운영 예산 5억 원이 막판 예산 협상의 난제로 등장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의장이 이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예비비로 편성하자는 중재안을 냈지만, 여야는 자기 목소리만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합법적으로 설치된 기관의 예산을 깎는 건 대선 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5억 예산 때문에 639조나 되는 정부 예산 전체를 발목 잡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하명만 기다리는 무기력한 식물 여당"이라며 책임을 여당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매불망 윤심에 막혀 또다시 헛바퀴만 돌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 힘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새 제안 없이는 만나지 않겠다"며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추가 회동은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여야가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과 정기국회 마감일, 의장이 정한 두 차례 추가 시한까지 모두 넘기면서 예산 정국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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