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에도 생필품 대신 최고지도자 일가 승마용 '백마'부터 구입
↑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시험을 지도, 시험성공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북한이 올해 북한 내 모든 주민이 4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을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을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낭비했다는 정부 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식량 부족으로 함경도 지역에 다수의 아사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증산에 주력했지만, 기상 악화와 비료 부족으로 올해 수확량(451만t)은 전년 대비 18만t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내년에 예년 수준의 곡물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수요량 대비 80여 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함경도 지역에 다수의 아사자가 발생한 가운데, 농장원이 당국의 수매 강요로 "쌀 한 톨 못 쥐었다"고 검열관에게 반발하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중간 간부층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식량 공급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과 기업소 책임자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가지가 날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일단 유통 비리를 척결하고, 국가가 사들이는 양을 늘리는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북한은 식량난으로 고비를 겪고 있는 와중, 올해 미사일 도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올해 미사일을 총 71발 발사했으며, 서방보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드는 북한 생산 단가를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약 2,600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총비용은 쌀 50만t을 살 수 있는 금액이고, 이는 북한 모든 주민이 4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자 내년 북한 식량 부족분(80만여t)의 6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러시아와 교역을 재개할 때도 생필품 대신 최고지도자 일가의
러시아 언론은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 로프 종 준마(駿馬)를 가장 먼저 반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은 2019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등정할 때와 올해 4월 조선 인민 혁명군 창건 90년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할 때 타고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