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계란 맞더라도 49재 갔어야…정치인다운 기개 없어”

고 의원 "우리 대통령이었으면 가시라고 적극 권유했을 것"
10·29 이태원 참사 49재 시민추모제에 윤 대통령 참석 안 해 논란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49재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에 “역시나 윤 대통령은 아직 정치인다운 기개는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태원 참사를 아직도 그냥 본인 잘못은 아무것도 없고 정부의 잘못도 없고 그냥 어쩌다 생긴 사고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대통령이었으면 가시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을 것”이라며 “물론 가게 되면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해 (대통령이) 계란을 맞을 수도 있지만, 정면 돌파하는 것이 어려운 국면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족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대책 회의는 이태원 참사 49일째인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역에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민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만 참여했습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종로 열린 송현광장에서 개최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를 수는 없었습니까”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같은 날 류호정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희생자들의 부모와 가족이 오열했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버튼을 눌렀다.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 농담도 했다”며 “대통령 부부의 함박웃음에 어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2차 시민추모제는 이달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