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시위, 집회, 파업에 특화된 단체만 즐비"
↑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신속하고 성역 없는 조사를 촉구하며 출범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를 두고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면서 "이들은 참사가 생업이다. 진상이 무엇인지 관심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대해 "대책위의 참여단체에는 통진당 후신 진보당, 극좌 친북단체, 민노총, 전장연, 정의연 등 국민 민폐단체가 끼어있다.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침입한 한국대학생 진보연합도 있다. 진상규명을 위한 재난전문가, 기술 및 연구단체는 찾기가 어렵다"며 "시위, 집회, 파업에 특화된 단체만 즐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유가족과 정부 사이에서 벽을 치고 소통을 차단하며 증오와 분노를 증폭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태원 참사의 비극이 이용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한 희생자 가족이 영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어 '세월호 참사'를 비교 사례로 들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세월호 사태에서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치는 것을 똑똑히 봤다"며 "이들은 진상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참사가 생업이다"라며 "진상이 밝혀지면 무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들은 음모론을 전염시키고 돈을 번다. 김어준 씨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퍼뜨리고 영화로 4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혹세무민의 전형이자 참사 영업의 표본"이라며 "실체 없는 진상 규명에 매달리다가 재발 방지 대책도 제대로 논의하지도 못하는 그런 단체가 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습니다.
↑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에서 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앞줄 가운데)가 여는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지난 7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출범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74개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됐지만 뚜렷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예고된 참사이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피해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역 없는 진상규명,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