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저,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교수직에서 물러나
↑ 미국 줄리아드 학교 / 사진 = 줄리아드 트위터 갈무리 |
미국의 뉴욕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대학인 줄리아드 학교에서 학장급 교수가 과거 10여 년동안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독일의 클래식 전문 웹 잡지인 'VAN'은 여러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연루된 성 추문 스캔들을 보도했습니다.
잡지는 복수의 줄리아드 출신들을 인터뷰하며 6개월 동안 심층 취재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줄리아드 학교 작곡과 학과장인 로버트 비저(68)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줄리아드 졸업자는 "비저는 경력을 쌓는 데 좋은 자리를 제의하고, '너는 나에게 뭘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퓰리처상과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크리스토퍼 라우즈(2019년 사망)는 한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접근하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존 코릴리아노 교수는 여학생들을 차별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VAN의 보도 직후 로버트 비저 교수와 관련한 의혹을 제3자가 공정하게 조사하기를 촉구하기 위한 공개서한이 학교 측에 전달됐습니다. 해당 공개서한은 작곡가와 음악가, 교육자 등 음악계 인사 450명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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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저 교수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WP에 “나야말로 나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외부 조사에 더욱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코릴리아노 교수도 VAN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