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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음대 줄리아드 교수 학생들에 성관계 강요 의혹

기사입력 2022-12-19 14:29 l 최종수정 2022-12-19 14:46
10년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에 성관계 강요
비저,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교수직에서 물러나

미국 줄리아드 학교 / 사진 = 줄리아드 트위터 갈무리
↑ 미국 줄리아드 학교 / 사진 = 줄리아드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뉴욕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대학인 줄리아드 학교에서 학장급 교수가 과거 10여 년동안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독일의 클래식 전문 웹 잡지인 'VAN'은 여러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연루된 성 추문 스캔들을 보도했습니다.

잡지는 복수의 줄리아드 출신들을 인터뷰하며 6개월 동안 심층 취재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줄리아드 학교 작곡과 학과장인 로버트 비저(68)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줄리아드 졸업자는 "비저는 경력을 쌓는 데 좋은 자리를 제의하고, '너는 나에게 뭘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퓰리처상과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크리스토퍼 라우즈(2019년 사망)는 한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접근하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존 코릴리아노 교수는 여학생들을 차별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VAN의 보도 직후 로버트 비저 교수와 관련한 의혹을 제3자가 공정하게 조사하기를 촉구하기 위한 공개서한이 학교 측에 전달됐습니다. 해당 공개서한은 작곡가와 음악가, 교육자 등 음악계 인사 450명이 함께했습니다.

이에 학

교 측은 외부에 진상조사를 의뢰했고, 비저 교수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교수직에서 물러납니다.

하지만 비저 교수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WP에 “나야말로 나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외부 조사에 더욱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코릴리아노 교수도 VAN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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