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달성 위해 수단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 이제 그만하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불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유가족 앞세우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며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며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방 의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내내 모른 척해 논란이 있었다"며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하 직원(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빈소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사과는 공식 석상에서만 세 번이나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금도는 지키자. 국민의 슬픔을 달래는 척 이용하며 뒤돌아서서 몰래 웃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자"며 "유가족들의 상처가 덧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언행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에 참석했다. / 사진=MBN 방송화면 갈무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16일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불참한 것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는데, 이 대표는 1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시민분향소로 가서 영정과 위패 앞에 공식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어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며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