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전 파란만장했던 역사 속 영웅들과 인물들의 삶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영화부터 그의 고통과 고뇌를 그린 그림, 그리고 여성운동가의 회고록까지 꼭 찾아봐야 할 볼거리가 풍성한데요.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조국이 무엇입니까."
(♬장부가)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눈보라 휘날리는 벌판에서 일생일대의 독립운동을 결의하는 안중근 의사.
무려 14년을 안중근 의사로 뮤지컬에서 열연한 배우 정성화가 스크린에서 노래합니다.
앞서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이 우리나라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는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화 / 영화 '영웅' 배우
- "(뮤지컬 대사 중에) '나라 잃은 젊은이들은 철이 일찍 든다고 하셨습니다'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때 젊은이들은 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많이 숭고한 희생을 했는가…."
'가장 한국적인 얼굴'을 화폭에 담아온 권순철 화가는 십여 년 전부터안중근 의사 등 역사 속 인물들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질곡 속에도 의연히 산 한국 서민들을 애정을 갖고 58년간 그린 데 이어, 위안부 할머니 등의 삶도 직접 기리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권순철 / 화가
- "그분들의 고통을 형상화해야 한다. 사명이죠, 사명. (우리가) 한순간 다 살다가 가지만, 살면서 고통을 느낀 분들에 대한 어떤 진혼곡 같은 걸 우리가 해야 하거든."
조선에서 손꼽히는 최고 부자였지만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 자금으로 쓴 우당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인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도 처음 공개됩니다.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은 독립운동자금 조달을 위해 임신한 몸으로 국경을 넘었고, 공장을 다니며 독립군의 무기 구매를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서해성 / '나는 이은숙이다' 전시기획자
- "우리 여성 독립운동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유관순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가) 자꾸 누구의 '부인'으로 분류돼왔습니다. 이은숙 선생님도 그런 경우라는 거죠."
영화관에서 또 전시관에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우리의 '영웅'들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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