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사과 당시 바로 사과하지 않아 기분 나빠"…치료비 요구
한문철, 보험사 황당 답변에 "마디모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갈아타야"
한문철, 보험사 황당 답변에 "마디모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갈아타야"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던 한 차량 운전자가 정차 중인 차의 사이드미러를 살짝 쳤는데 해당 차주가 대인 접수 요구를 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분 나쁘다고 대인 접수 요구? 그런데 제 보험사 하는 말이 더 기가 막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구리시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습니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좁은 골목에 들어서 천천히 빠져나가던 중 우측 길가에 정차된 모닝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살짝 건드렸습니다.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A씨는 이후 모닝 차주로부터 40대 초반 성인 남녀와 초등생 아이 1명이 타고 있다며 ‘대인 접수’를 요구 받았습니다.
황당한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모닝 차주는 “사고 당시 바로 사과하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며 2주 진단서를 제출하고 치료비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어쨌든) 제 잘못이니 대물 접수는 해줬지만, 대인 접수는 보험 사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보험사 측은 “상대방이 직접청구권을 이용해서 치료비는 제공해 줘야 한다”며 “A씨의 거부 의사와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치료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A씨의 보험사는 “마디모 접수를 해서 결과를 보내주면 그 후에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들은 한 변호사는 “보험사가 마디모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마디모는 뒤에서 들이받은 경우에나 하는 것이다. 마디모 분석하는 분들이 웃을 일이다. 이런 보험사는 갈아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보험사기 미수죄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이건 반드시 보험사기로 처벌해야 한다. 보험사도 공범이다", "일부러 차를 세워두고 부딪히게 유도하는 것 같다. 엄벌이 필요하다"
한편 경찰은 “접촉 사고는 인정하나 인사 사고로 보기 어렵다”며 행정처분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