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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내가 낸 기부금, 엉뚱한 데 쓰인다?

기사입력 2022-12-16 10:37 l 최종수정 2022-12-20 15:22

【 앵커멘트 】
해마다 연말이면 추운 날씨에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막상 기부하려다가도 혹시 내가 낸 기부금이 엉뚱한 데 쓰이지는 않을까 망설여지는 경험 한번씩은 있으실텐요.
내가 낸 기부금이 실제로 얼마나 전달되지, 이규연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요즘 거리에서 모금 활동 중인 종소리와 '빨간 냄비' 쉽게 접할 수 있으시죠.

꼭 구세군 자선 냄비 거리 모금이 아니더라도, 기부 캠페인 속 안타까운 사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낸 기부금은 수혜자에게 얼만큼 전달될까요?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기부금을 전달받은 단체는 기부금의 최대 15%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어떤 단체에 내가 만 원을 기부하면, 수혜자 몫은 최소 8,500원인 겁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1,500원을 기부 단체가 마음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단체 활동 인건비나 모금 홍보 등 모금과 관련된 행위로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기부단체는 받은 기부금의 약 12%를 모금 홍보비, 4% 정도를 인건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기부금 사용 내역은 국세청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천 만 원 아래의 모금액을 받은 단체의 경우 특정 비율만 모금 활동에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자신이 낸 기부금이 엉뚱하게 쓰인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으로 판단됩니다.

내가 낸 기부금 전부가 직접 수혜자에게 전달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금 단체 활동에 필요한 곳에 쓰인다고 하니 결코 낭비라고 말할 순 없겠죠.

사실확인 이규연입니다.[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기수
취재지원 : 이정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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