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사기 범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대부분 외국인으로 구성된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군인 등을 사칭하며 1년간 가로챈 금액이 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어설픈 한국어로 연신 "진정한 친구",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친분을 강조하더니,
자신이 전쟁터에 있어 은행을 찾을 수 없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소포로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택배비 3천2백여만 원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SNS로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낸 이른바 '로맨스 스캠' 입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31명을 속여 총 37억 원을 가로챈 국제사기단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국적의 의사나 군인·외교관 등을 사칭하며 국제정세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것처럼 속였으며, 국내에 인출책 등을 따로 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국내외 남은 로맨스 스캠 조직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