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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알거지 만들겠단 시그널에"·"드디어 꼬리 밟혀"

기사입력 2022-12-15 11:05 l 최종수정 2022-12-15 11:20
조응천 "그림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가"
진중권 "김만배에서 이재명으로?"

김만배 씨 / 사진 = 공동취재
↑ 김만배 씨 / 사진 = 공동취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밤 사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이를 두고 "드디어 꼬리가 밝힐 것 같다", "알거지를 만들어 주겠다는 시그널을 받고 액션을 한 것"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오늘(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김만배 씨가) 극단 선택을 했는데 곧장 변호사를 불렀고, 변호사가 119에 연락을 했다(더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금방 후회를 하고 그걸 단념했던 건지 아니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그림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지, 그래서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이 모든 걸 다 알았고 그 이익을 향유했고 선거에도 이용했고 그 자금으로 쓰기도 했다는 직접 관련성을 어떻게든 연결 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사진 = 연합뉴스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이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직접적인 물증이 나오지 않아 이 대표의 직접 관련성이 제대로 입증 안되고 있다는 것이 조 의원의 설명입니다.

조 의원은 "검찰이 남욱(대장동 민간사업자)은 김만배를 통해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는 정진상·김용을 통해서 이 대표와 일을 도모했다고 본다면 결국 넘어야 될 산은 정진상, 김용 그리고 김만배"라며 "검찰이 정진상, 김용은 정치 공동체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일 약한 고리인 김만배를 돌파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만배는 왜 남욱, 유동규와 다른 진술을 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는가. 이 재판이 끝나고 형을 살 게 있으면 살고 나오면 수천억에 달하는 재산이 남아 있다"며 "(김 씨가) '난 그 돈만 지키면 된다'라는 게 있기 때문에 검찰은 '그렇다면 당신 사법 절차가 다 끝나면 땡전 한 푼 안 남게 해주겠다. 그럼 어떡할래? 그래도 계속 버틸래?'라고 하는 것이 범죄수익 환수, 기소 전 압수하는 절차를 자꾸 들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조 의원은 김 씨 측근 3명이 체포된 것을 두고는 "검찰이 최근에 그분들 혐의를 알게 된 것 같진 않고 훨씬 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기소 전 추징하고 측근들을 체포하고 10여 군데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다 털어버리겠다, 사법 절차 끝나면 알거지 만들어 주겠다는 시그널"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꼭지는 못 땄다"면서 검찰이 12월에 이 대표 소환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지역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지역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김 씨의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듣고 "드디어 꼬리가 밟힐 것 같다"며 "김만배에서 쌍방울 거쳐 이재명으로, 대충 이런 그림인 듯하다"고 극단 선택 배후에 이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진 교수는 또 "변호사비 대납도 결국 같은 사건?"이라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사진 = 연합뉴스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전날(14일) 밤 9시 50분쯤 김 씨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김 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과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는데, 한동안 자신의 차 안에 머물다 변호인에게 연락

해 자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김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최우향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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