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너무 추웠습니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전국 곳곳에는 눈까지 많이 내렸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서운 한파가 닥친 출근길, 칼바람의 기세가 맹렬합니다.
두꺼운 패딩에, 모자, 귀마개까지, 온몸을 꽁꽁 싸맸지만 냉기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강혜미 / 서울 동대문 장안동
- "옷을 서너 겹 껴입어도 살을 에듯이 추운 것 같고요.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까 상당히 추운 것 같아요."
높이 20m가 넘는 도심 공원 폭포도 동장군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빙벽으로 변했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하천은 곳곳이 얼어붙었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영하권 강추위에 하천 변은 하얀 얼음으로 뒤덮였고, 보시는 것처럼 물레방아엔 길게 고드름까지 맺혔습니다."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한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에 머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북극발 영하 30도 안팎의한기가 남하하고 있는데다, 동시베리아에 자리한 저기압에서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면서 한파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온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17일부터 다음 주 까지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북과 전남 등엔 오전까지 10cm에 달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찬 공기와 함께 서해 쪽에서 눈구름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내일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7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N 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