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이라는 내용이 담깁니다.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국방백서의 초안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초안대로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부활입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공보담당관 직무대리
-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군사적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에 발간할 2022년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포함되도록 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본인의 SNS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글을 올렸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도 국방백서에 '북한은 적'이란 표현을 되살리는 방안을 제시했었습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처음 규정한 건, 1994년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의 불바다 발언 이후 1995년 국방백서부터입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
-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송 선생(송영대 당시 통일원 차관)도 아마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이후 남북 관계에 따라 표현은 달라졌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이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주적 개념 부활에 대해 "북한의 반응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