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상한제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한 첫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70여 발을 발사하며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보복성이 짙은 공격으로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인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전쟁을 러시아 본토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습 사이렌 현장음)
현지시간 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또다시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 등 서방 국가들이 원유 상한제로 러시아의 돈줄을 조인 첫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70여 발을 퍼부은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이 가운데 60발은 요격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트로시나 / 우크라이나 주민
- "푹 파인 구멍과 파손된 차가 보였고, 차 옆에 사람들이 누워 있었습니다. 이웃 두 명이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습 직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향한 기습 공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러시아 랴잔시와 엥겔스시에 있는 군사 비행장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으로 보이는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비행장에서 발생한 드론 폭발로 항공기 두 대가 일부 손상되고, 비행장에 있던 군인 3명이 숨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란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직접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크림대교 복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침공 후 푸틴이 전선에 가장 가깝게 방문한 사례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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