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행 중인 화물차에 쇠구슬을 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가해자들이 범행 전 새총 쏘기를 연습하며 사전에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 3명에 대해 운전자 상해와 특수재물 손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들이 길게 주차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새총 쏘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은 화물연대 소속 승합차를 타고 가다 마주 오던 화물차에 쇠구슬을 발사합니다.
이들은 인근 도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운행 중인 화물차에 피해를 줬습니다.
갑자기 쇠구슬 공격을 받은 화물차들은 각각 유리창과 안개등이 파손됐고 운전기사 한 명은 목에 상처까지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영 / 부산경찰청 폭력계장
- "피의자들이 얘기하기에는 한 번 정도 쐈는데, 다른 한 번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블랙박스를 입수한 경찰은 화물연대 차량을 압수수색해 남은 쇠구슬을 확보했습니다.
가해 차량 안에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체포한 경찰은 운전자 상해와 특수재물 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부산경찰청 수사부장
- "비조합원, 운송복귀자들에 대한 폭행, 협박 등 보복행위에 대해서는 불법행위자뿐만 아니라 기획 주도한 그 배후까지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 조치하겠습니다."
또 화물차에 라이터와 마이크를 던지거나, 가해자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4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