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신항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조합원 차량에 쇠구슬을 쏜 노조원 3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행위를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인 범죄로 규정했었죠.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경찰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신항에 있는 화물연대 농성 천막에 들이닥쳤습니다.
"지금 시간부로 체포영장에 의해서 체포합니다."
지난달 26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 차량에 쇠구슬을 쏜 노조원 3명이 사건 발생 엿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화물연대 방송차량을 압수수색해 지름 1cm가 넘는 쇠구슬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새총으로 쇠구슬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전후 CCTV 상에 3명이 차량 탑승하고 이동하는 거, 피해차량 블랙박스하고 다 (분석)해서 특정을 한 거죠."
경찰은 지난달 말 부산 4부두 집회현장에서 비노조원 차량에 마이크를 던진 노조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운송 방해행위가 지속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도 화물연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총파업의 위법 여부를 조사하려고 화물연대 본부와 부산본부 2곳에 조사관을 보냈는데, 노조가 건물 진입을 막으면서 1차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 인터뷰 :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가 계속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 할 것이고…."
총파업 9일째인 오늘까지 운송 방해행위로 적발된 불법 행위는 모두 21건.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대 강 대치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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