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들 사이서 예약 대란
스몰 럭셔리에 대한 욕망 채울 수 있어
↑ 신라호텔이 선보인 얼루어링 윈터(25만원)/사진=신라호텔 |
어제(1일) 국내 특급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출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관련 게시글이 수시로 올라왔습니다.
"예약이 개시되자마자 전화를 300통 가까이 걸었는데도 연결이 안 됐다", "400통 넘게 전화해 예약했다" 등 어렵사리 케이크 예약에 성공했다는 내용부터 "연결이 안 되길래 다른 호텔 케이크를 예약했다"처럼 실패 후기까지 다양한 정보 공유 글이 보였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신라호텔 케이크 예약 후기/사진=커뮤니티 캡처 |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크리스마스케이크는 예약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입니다. 한정 수량만 만들어져 구하기 어려운 데다가,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큰 만족감을 얻는 것)에 대한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울신라호텔부터 ▲조선팰리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조선 서울 ▲롯데호텔 등 다양한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 서울신라호텔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3종. 왼쪽부터 '얼루어링 윈터'(25만원), '더 브라이티스트 모먼트 에버'(13만원), '화이트 홀리데이'(15만원)/사진=신라호텔 |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올해 출시된 케이크 중 가장 비싼 25만원짜리 제품 '얼루어링 윈터'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더 브라이티스트 모먼트 에버' 케이크는 13만원,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화이트 홀리데이'는 15만원에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케이크 2종의 가격은 7만~8만원대였고, 올해 15만원에 선보인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의 경우 지난해 8만 8000원이었기 때문입니다.
↑ 조선팰리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 왼쪽부터 화이트 트리 스페셜(25만원), 메리 산타하우스(12만원), 화이트 포레스트(8만5000원), 스위트 스노우(9만원)/사진=조선팰리스 |
조선팰리스의 경우 지난해와 가격을 '동결'하고 제품도 지난해와 같은 '화이트 트리 스페셜'을 내놨습니다.
이 외에도 메리 산타 하우스(12만원), 화이트 포레스트(8만5000원), 스위트 스노우(9만원) 등 총 4개 종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사진=인터컨티넨탈 |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회전목마를 모티브로 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를 20만원에 출시했습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트리 모양의 케이크인 '위싱트리'(14만원), 산타 얼굴을 형상화한 '해피 제이산타'(11만 5000원), 리스 모양의 '블리스풀 리스'(8만 5000원) 등 3종의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10만원 이하의 호텔 케이크들도 있습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도 6만원~9만원 선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호텔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시중 판매 제품과 비교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섬세한 수작업을 요하고, 세계적 고물가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도 올랐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 호텔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작년에 비해 1.5배 이상 올랐고,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해 셰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