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6년 만의 서울 지하철 총파업인데, 약 1만 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부터 교섭을 벌여온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다시 모인 건 어제 오후 2시였습니다.
약 8시간의 마라톤 논의가 이어졌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지하철 총파업이 열리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교섭의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었습니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이유로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는데, 노조는 이 계획을 철회하고, 과거 약속한 안전 인력 확충을 이행하라고 맞섰습니다.
협상이 길어지자 사측은 구조조정 시행을 올해는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결국 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섭 /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육선전실
- "올해 한 해에 한해서 유보한다고 하는 것은 작년 합의에 비해서 후퇴된 내용이라고 판단해 (노조) 연합교섭단 만장일치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오늘(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대상으로 총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오전 10시 40분에는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천여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입니다.
파업 참가 규모는 법으로 정해진 필수 인원 30%를 제외하고 1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