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미 대선 출마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미국 백인 우월론자와 회동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백인 우월론자 닉 푸엔테스와 카녜이 웨스트를 불러 함께 만찬을 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마러라고에서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일주일 만에 극단주의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회동 경위를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카녜이 웨스트는 마러라고에 매우 오고 싶어 했다"며 "원래 우리의 만찬은 나와 그만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가 내가 이전에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모르는 손님(푸엔테스)과 함께 왔다"고 말했습니다.
푸엔테스는 언론의 질의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24세인 푸엔테스는 지난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 유혈 폭력집회에 참석한 뒤 극우세력 사이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입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카녜이 웨스트는 최근 복귀한 트위터에서 마러라고 자택에서의 만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반유대인 발언으로 트위터에서 쫓겨났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의 '사면'을 받고 트위터 계정을 되찾았습니다.
카녜이 웨스트는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하자 그가 심하게 동요했다고도 전한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