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함께 심야에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을 한 첼리스트가 봤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이었죠.
그런데 경찰이 첼리스트를 조사해봤더니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남성과 여성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첼리스트 A 씨와 전 남자친구 B 씨의 통화였습니다.
- "청담동 어디를 다 빌렸어. 그런데 한동훈이랑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와 가지고 술 마시고…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발언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어제(23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는데, 이 같은 진술이 나온 겁니다.
앞서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A 씨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청담동 술집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선 새벽 3시까지 술집에 있었다고 말하지만, 이 말과 실제 행적이 맞지 않는 겁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로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해당 녹취를 공개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 관계자를 곧 부를 방침입니다.
또 국회 상임위 의정활동 중에 녹취를 공개해 면책특권이 있는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가능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