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수본이 핼러윈 축제를 대비한 문건 삭제 의혹에 연루된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등 9명을 무더기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참사 당일 밤 11시까지가 구조의 골든타임이었다고 잠정 판단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사전에 작성된 인파 위험 경고 보고서를 삭제 지시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특별수사본부가 박 전 부장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 전 부장을 포함해 추가로 입건된 인물은 총 9명.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을 포함해 경찰관 4명이 입건됐고, 부구청장 등 용산구 관계자 3명이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참사 당일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은 이태원 역장과 30분 넘게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용산소방서 지휘팀장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용산소방서 지휘팀장에 대해 현장조치 책임자로서 골든타임인 밤 11시까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추가 입건자 중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용산구 부구청장을 바로 소환조사한 경찰은 내일(24일)은 박 전 부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또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기존 피의자들을 상대로 이번 주 안에 2차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다음주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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