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념 공휴일 선포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약체 팀 중 한 팀으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가족들과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지 시간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을 끌어안고 환호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우디 축구 국가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은 순간이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소파에 앉지도 못하고 텔레비전 앞에 서 있습니다. 또 일부는 신을 향해 기도하기도 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기를 들고 있는 친형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어깨 동무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사우디는 22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9분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과 8분에 사우디가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넣으면서 결국 사우디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가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피파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하는 최대 이변이 발생한 겁니다. 사우디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아울러 미국 통계전문회사 닐슨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확률은 8.7%에 불과했습니다.
카타르 현지에 있던 사우디 축구팬들은 국기를 몸에 두르고 길거리를 뛰어다니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압둘라지즈 빈 투르키 사우디 왕자 겸 체육부 장관도 사우디가 승리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습니다.
사우디 국왕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
사우디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2차전을, 내달 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최종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