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EU측이 우리와의 연대 표명한 것 환영"
↑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 사진=조선중앙TV 화면 |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성명에서 북한의 ICBM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과 관련 "위험천만하고 불법적이며, 무모한 행동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 안에 들어가는 바다로 연안국은 이 수역 안의 어업 및 광물 자원에 대한 모든 경제권 권리를 배타적으로 독점합니다.
성명은 "대량살상무기를 투사하기 위해 더욱 위협적인 수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지속적 시도는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U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전부 폐기해야 한다면서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을 호소하고, 한국·일본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는 내일 북한의 비확산(핵, 화학, 생물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금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EU 측이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와의 연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불법적이고 무모한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도록 EU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
북한은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ICBM은 비행거리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로 탐지되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