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행 비상대책위원 / 사진=연합뉴스 |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왜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건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언 논란과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위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아직도 대선 경선 불복 중인가.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촛불 세력의 대선 불복보다 더 지독하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미국도 에어포스원에 동승 기자를 태울 때 백악관 나름의 원칙에 따라 뽑는다”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언론 담당 부서에서 기자들의 취재요청서를 검토해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지명하는 경우도 있다. 국익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유 전 의원이 이를 모를 리 없으니 대체 왜 ‘대통령이 논란을 키우는지 안타깝다’며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는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위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MBC 기자는 풀기자(대통령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여 보도 내용을 취재하는 기자단)의 기본원칙을 파괴했다”며 “대통령 근접 취재 시 대통령의 발언이 잘 안 들리거나 맥락이 이해가 안 되면 풀기자는 대통령의 그 발언을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시 대통령의 발언은 속보성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다"며 “기자는 질문의 자유는 있지만 시비의 자유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MBC 기자의 ‘무엇이 악의냐’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10가지 악의’는 읽어보셨나”고 덧붙였습니다.
↑ 유승민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말대로 MBC 보도가 증거를 조작한 악의적인 가짜뉴스였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보장을 해치고 헌법을 위반한 행위였다면 이 심각한 중죄에 비해 전용기 탑승 배제라는 조치는 너무 가벼운 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또 "백번 양보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침묵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