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만 8시간 넘게 공방이 오갔는데,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9일) 새벽 법원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6차례에 걸친 1억여 원 뇌물 수수와 대장동 사업에 따른 400억 원대 배당금 약속 등 정 실장이 받는 혐의가 법원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된 셈입니다.
앞서 어젯밤까지 진행된 정 실장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8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이 먼저 3시간가량 구속 이유를 프레젠테이션한 뒤 정 실장 측도 100쪽이 넘는 의견서를 내며 맞섰습니다.
심문이 끝난 직후 정 실장은 '탄압'이라는 표현을 쓰며 혐의를 부인했고,
▶ 인터뷰 :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겁니다. 계속 우리 국민은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심야 기자회견을 연 변호인단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기각을 자신했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태 / 정진상 실장 측 변호인
- "진술 변경에 따른 이익이 누구에게 있는지,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 있는지 유동규는 석방, 김만배·남욱은 구속유지라는 검찰의 방침 등등을 검토해볼 때 유동규의 변경된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
하지만, 법원이 검찰 손을 들어줌에 따라 정 실장 수사는 급물살을 탈 걸로 보입니다.
앞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된 만큼 이제 수사의 칼끝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