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케팅만 참여”…실질 경영 무관 주장
↑ 성유리. / 사진=MBN 스타 |
배우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측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씨 측은 빗썸 소유주 논란 후 투자금 전액을 반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씨가 대표인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은 오늘(15일) “빗썸 논란 후 투자금 전액을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14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8월 4일 율리아엘에 30억 원을 출자했습니다. 버킷스튜디오는 사업 다각화를 이유로 올해 율리아엘을 비롯해 지아이홀딩스, 메타커머스, 아카라코리아, 비타엔터테인먼트에 총 309억 원가량을 출자했습니다.
버킷스튜디오는 강 씨의 여동생 강지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버킷 스튜디오의 임원이 횡령 의혹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이에 강 씨가 타고 다닌 3억 원대의 벤츠 마이바흐GLS 차량의 명의가 성 씨 남편 안성현이라는 의혹과 더불어 투자금 논란이 이어지자 성 씨와 빗썸과의 관계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율리아엘 측은 이날 “IR 쪽으로 외부 투자를 모색하던 중 버킷(스튜디오)에서 자금이 들어오긴 했다. 하지만 10월에 (빗썸 사태로) 이슈가 됐을 때 부정적 이슈와 관련된 돈은 쓸 수 없다는 판단에 30억을 돌려줬다”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밝혔습니다. 빗썸 소유주 논란 이후 투자관계를 정리했다는 주장입니다.
또 성 씨가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제품 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 쪽에만 관여한다며, 실질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강 씨는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을 인수한 것과 관련 자금 230억 원 출처가 불분명한
빗썸 측은 강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강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빗썸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