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경기가 시작되면 희색을 띄는 곳이 있죠.
바로 '치킨' 집입니다.
그런데, 닭 한마리가 거기서 거기겠지 하지만 24개 치킨을 비교해 봤더니 무게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난다고 합니다.
여기에 열량은 성인 여성 하루 권장량의 1.5배나 되구요.
문제는 이런 내용이 제대로 기재가 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킨집들은 대목이 다가왔다며 기대에 찬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진해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
- "지난 월드컵 기준으로는 저희가 전년도 대비 80% 정도 (매출이) 성장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
치킨 가격은 한 마리에 2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제품별로 차이는 없을까?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0개 치킨브랜드 24개 제품을 비교했더니 중량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조리법 차이도 있지만, 닭 크기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소비자는 이런 사실을 모릅니다.
▶ 인터뷰 : 정병문 / 서울 중구
-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시켜먹는 편…. (중량 표시는?) 본 적 없어요. "
중량 뿐 아니라 영양성분에 대한 안내도 부족합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이렇게 세 개 업체에서 치킨을 주문해봤는데요. 박스 어느 곳을 살펴봐도 영양성분표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치킨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나트륨은 하루 기준치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열량은 성인 여성 하루 필요량의 1.5배 수준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치킨에서 유념하셔야 될 게 열량일 것 같아요. 아이들은 콜라랑 같이 먹든지 어른들은 맥주랑 같이 먹으면 열량을 추가로 더 같이 드실 수가 있으니까…"
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 가운데 4곳만 홈페이지에 영양성분을 표히했다며, 치킨업체들의 자율표시 참여 확대를 위해 식약처에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 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