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 XX들, 웃기고 있네!…윤 정권 속내 담겨 있어"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
"그 대통령에 그 참모다운 태도"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XX들, 웃기고 있네!'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이 아홉 글자에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홍보수석을 차례로 지적하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9월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쓴 것과 관련 "김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 해명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이마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 사과를 거부했다"며 "대통령의 품격과 정직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우리 국민들은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11월 8일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쓰고 해명한 것과 관련 "야당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면서 바로 쓴 점, 필담의 상대였다는 시민사회수석과 그 순간에 다른 대화나 메모는 없었다는 점, 8살 차이의 상대 수석에게 평소 반말을 해왔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들며 "거짓 해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수석은 천연덕스럽게 끝내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다"며 "그 대통령에 그 참모다운 태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 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달은 대통령 자신과 참모들이 일으키고선 어설픈 거짓 해명과 억지 주장으로 곤경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 책임을 국민의 귀와 눈, 언론의 보도, 야당의 지적, 여당 내 합리적 목소리 탓으로 전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를 거치며 그 평가는 더 간명해졌다”며 “우리 국민들, 울리고 있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