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응원 후 관중 향해 손 흔들기도
↑ 수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수술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리그 경기 도중 눈 주위 뼈 네 군데 골절상을 당한 뒤 지난 4일 수술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12일 영국 풋볼 데일리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 당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도착했다'는 글과 함께 23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즈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막판 멀티 골을 앞세워 리즈에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의 모습은 매우 밝아 보였습니다. 그의 다친 왼쪽 눈 아래 부근은 살짝 부어있었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내내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팬들과 인사하고, 팬들의 축구 유니폼에 사인해주었으며, 관계자들과 얘기도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은색 폴라티, 체크무늬 카디건을 입고 검은 안경을 쓴 손흥민이 앞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경기 뒤 그라운드에 들어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 손흥민 '2골이나 넣었어?'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손흥민을 포함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소속팀 의무팀과 연락 중"이라며 "팀 훈련 합류 시기는 미정이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0시5분에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며 그전까지 토트넘 의료진과 함께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