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은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공격과 저주 퍼부어"
↑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매일경제 |
어제 서울 도심에 비가 쏟아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첫 촛불집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어제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를 열고 “중고생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우비를 착용하나 채 ‘민주주의 만세’, ‘중고생 촛불집회 탄압하는 국민의힘 사과하라’, ‘중고생의 힘으로 윤석열 퇴진!’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집회에서 “윤석열 정권은 윤석열차 정치풍자 만화 논란 등 청소년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왔다”며 “또한 이명박 정권의 극단적 입시경쟁체제의 설계자인 이주호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해 중고생의 일상조차 파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체는 “윤석열 정권은 지난 역대 정권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중고생을 향한 선제타격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윤 정권의 만행에 지친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마침내 촛불을 들기로 결의한 것인데, 윤 정권은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공격과 저주를 퍼부었다”며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여가부, 교육부, 교육청까지 모든 정부 기관이 총동원돼 중고생이 촛불을 들지 못하게 다양한 협박의 칼날을 들이댔다”며 “윤 정권이 이렇게 탄압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 누구보다 중고생들이 촛불을 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이후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진보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도 같은 시간 삼각지역에서 집회를 열어 “이태원 추모를 정치적 도구로 쓰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