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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전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

기사입력 2022-11-11 19:02 l 최종수정 2022-11-11 19:21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경찰은 사고 우려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전 정보계장인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선 출국금지가 내려졌습니다.
장덕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었던 정 모 경감이 오늘(11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경감은 지난달 26일 정보과 직원이 작성한 핼러윈 관련 보고서를 참사 후 조직적으로 삭제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으로, 정 경감은 작성자에게 작성 사실을 숨기자는 취지로 회유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을 받는 용산서 전 정보과장과 함께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는데, 조만간 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정 경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정보라인에 대한 수사는 서울경찰청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특수본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정보부장도 보고서 삭제에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박 부장을 곧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장은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에게 '감찰 등에 대비해 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참사 전후 부실대응 논란에 휩싸이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출국이 금지됐습니다.

연이틀 용산구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특수본은 조만간 박 구청장도 소환해 안전 대책 수립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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