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이 성남의 서판교 터널 개발 과정에서도 막대한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취재 결과 이들은 백현동 부지 개발을 논의할 당시에도 터널을 뚫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정태웅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개통한 서판교 터널입니다.
길이 893m에 성남 대장지구와 서판교 운중동을 연결하는데 인근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서판교 쪽으로 다 나가는 거잖아요. 분당으로도 나가고. 터널 뚫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아파트 분양받고 한 거거든요."
최근 검찰은 당초 계획에 없던 이 터널의 개발 계획이 뒤늦게 고시된 점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들이 터널 개발이 반영 안 된 시점에 사업자 선정을 받아 땅을 사들였고, 이후 관련 계획이 고시돼 결과적으로 큰 차익을 얻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백현동 부지 활용 방안을 설립할 당시 대장동 일당은 이곳에도 터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서판교 터널 설계에 참여했한 당시 성남시 공무원에게 이를 요청했지만, "기존 도로가 충분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당시 성남시 공무원
- "아파트 뒤로 해서 판교로 뚫는다는 거야. 기존의 도로가 충분하고 그런데 뚫을 필요가 없잖아요"
서판교 터널로 돈을 벌어들인 대장동 일당이 백현동 부지 터널까지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뉴스 #정태웅기자 #대장동일당 #서판교터널로차익 #백현동터널도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