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총 23구 인계…자체 처리 3구
↑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
통일부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대북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 23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발견된 사체가 북한 주민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를 어제(10일)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사체 및 유류품을 11월 1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였는데, 상의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 추정 사체와 유류품을 북측에 인계할 예정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총 23구의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이 북측에 인계됐는데, 가장 최근에 인계된 건 지난 2019년 11월 21일 서해에서 발견된 시신 1구입니다.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인계하지 못하고 자체 처리한 시신은 지난 2017년 2구, 2019년 1구 등 총 3구입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