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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이재명과 측근 3인방…점점 좁혀오는 검찰 수사망

기사입력 2022-11-10 19:01 l 최종수정 2022-11-10 19:21

【 앵커멘트 】
검찰의 수사망이 이재명 대표를 점점 좁혀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길기범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검찰은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 수사를 통해 이재명 대표로 향하겠다는 거 같은데요.
그만큼 두 사람이 이 대표와 특수 관계인 거죠?

【 기자 】
네. 검찰이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와의 관계를 '정치적인 공동체'로 규정했다는 사실 앞서 기사에서 전해드렸죠.

정 실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시민단체에서 만났는데, 이 대표가 변호사이던 시절 사무장을 시작으로 성남시장 시절엔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지사 때는 비서실 정책실장직을 맡았습니다.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해 온 겁니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선거 때마다 가까이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 수익을 약속받은 배경에 이 대표 선거 자금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 질문1-1 】
김용 부원장 역시 최측근으로 꼽히는데요. 김 부원장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 기자 】
구속된 김용 부원장 역시 이 대표가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칭할 정도로 측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2019년 12월)
- "정말로 유용한 사람이다.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어서 앞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낼 유용한 재목이다…."

김 부원장은 성남 분당 지역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하다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성남시의원을 지내며 시정을 지원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엔 초대 대변인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선거 당시 이 대표의 조직 관리 역할을 맡으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김 부원장의 영장에는 "지금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적시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정진상, 김용, 유동규 이 세 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정리해보면 정 실장이 선거 정책 등을 수립하면 김 부원장은 조직 관리를 한 거고요.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금품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를 위해 유 전 본부장은 민간 사업자들과 공모해 청탁을 받고, 이를 윗선에 보고하고 공모지침서 등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 건설사가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등 민간 사업자들의 요구가 공모지침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봤습니다.

【 질문3 】
그럼 측근 3인방과 김만배, 남욱 변호사 등의 공모 관계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요. 이재명 대표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실무진의 대면 보고를 받으며 직접 사업 진행 과정을 챙겼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 비서실 등 현직 공무원들이 정민용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이 대표에게 직접 대면보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 대장동 수사 초기에 정 변호사가 이 대표에게 대장동 공모지침서 등을 직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용 / 변호사 (지난해 11월)
- "(직보 관련해선 여전히 그런 말씀하신 적 없다는 입장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실무팀의 대면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알고 진행했다면 이 대표에게는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향후 검찰 수사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 기자 】
지금까지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키맨은 유 전 본부장이었죠.

유 전 본부장이 입을 열자 남 변호사는 물론, 이제 김만배 씨까지 입을 열었습니다.

김 씨가 '측근 3인방에게 7백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하면서, 검찰은 대장동 사업과 측근과의 연결고리 수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씨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또다른 폭탄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유동규, 남욱 두 사람보다 김만배 씨가 어떤 식으로 입을 여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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