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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분간 재난문자 요구 묵살한 용산구…특수본, 경위 조사

기사입력 2022-11-10 19:00 l 최종수정 2022-11-10 19:23

【 앵커멘트 】
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문자를 발송하라는 정부와 서울시의 요구를 1시간 20분 가까이 묵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당일 밤 10시 53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통해 서울시에 상황전파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시청 상황실에서는 용산구청에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11시 27분에야 용산구 재난문자 담당자의 회신이 왔습니다.

하지만, 통화가 이뤄진 뒤에도 재난문자는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11시 56분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

용산구가 처음 문자를 보낸 시각은 다음날 새벽 0시 11분이었습니다.

재난문자 발송요구를 용산구가 78분이나 묵살한 겁니다.

용산구청 측은 발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구청 관계자를 소환해 문자 발송 과정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수본은 또, 핼러윈 안전 우려 보고서가 삭제된 의혹과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관들도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용산경찰서 정보관
- "제가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어서 제가 말씀을 어떻게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하겠어요."

해밀톤 호텔 압수수색을 통해 건축물 설계도면을 확보한 특수본은 대표이사를 출국금지하는 등 해밀톤 호텔 불법 증축물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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