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 중에 소변을 미리 보거나 마려우면 바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습관적으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가 많죠.
이같은 습관은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중·고등여학생에게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질병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6살 전 모 씨는 3년 전부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하고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잠을 자주 깼습니다.
스무 살 이후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변이 차 있는 느낌이 싫어 화장실을 자주 갔는데, 배뇨통이 심했지만 오진 탓에 낫질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
- "방광염 진단을 받았을 땐 소변을 참지 말고 화장실을 계속 가라고 해서 하루에 10번 정도는 갔던 것 같아요."
전 씨의 방광 내시경 사진입니다.
정상이었다면 매끈해야 할 방광 점막은 두꺼워져 탄력이 줄어든 과민성방광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래 /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 "육주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방광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소변이 차는데 방광 점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방광 저장기능이 계속 줄어들면서 환자는 소변이 더 빨리 마렵고,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까지 생깁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성인의 경우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의 물을 마시고 6번 안팎 소변을 보는 게 정상입니다."
과민성방광 환자는 많게는 하루 30번 넘게 소변을 보는데 이를 6번 안팎으로 줄이는 행동 교정이 필요합니다.
한 번의 소변량도 100cc 정도에서 300cc 정도로 늘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과민성 방광으로 치료받은 여성 환자는 32만여 명으로 40세 미만이 9.5%나 차지하고, 20세 미만은 5,300여 명입니다.
이 중 요실금으로 이어진 환자는 21만 명이고, 20세 미만 요실금 환자는 3천 명이 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산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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