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전용기에 특정 언론사를 태우지 않기로 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통제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편파 왜곡 보도를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대통령실을 방어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기자 좌석 비용은 언론사에서 지불하며 대통령이 기내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점을 들어 단순히 취재 편의를 없애는 것이 아닌 통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용기는 대통령 소유가 아닌 민간항공사에 세금을 주고 임차한 것이기 때문에 특혜 베풀 듯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 언론사들 돈 내고 간다는 거 여러분들도 다 아시지 않습니까? 마치 대통령 전용기가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인 것처럼 하는 이런 행위…."
국민의힘은 MBC의편파보도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이렇게 편파와 왜곡 방송을 일삼는 MBC를 두고 그것이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끄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며 정당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등 일부 언론사 기자도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기로 한가운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성명을 내고 "합당한 근거가 없는 제약을 비판하며 사전 협의 없이 일방 통보로 이뤄지는 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