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인 올해 4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아기 호랑이 세 마리가 세상 밖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귀엽지만, 또 한편으론 용맹한 아기 호랑이를 잠시 만나 보시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엄마 품 속에서 뒹굴고, 서로 장난치며 노는 아기 호랑이 세 마리.
맛있는 닭고기도 곧잘 받아먹습니다.
지난 4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가 환경 적응 훈련을 마치고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습니다.
해처럼 밝고 활발한 해랑이, 파란빛처럼 시원한 성격의 파랑이, 사랑을 많이 받으라는 뜻의 사랑이까지 세 자매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기 호랑이들의 몸무게는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인 40kg까지 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기 호랑이는 마냥 신기해 보입니다.
▶ 인터뷰 : 한강·한솔 / 경기 안양시
- "귀여워요. 재미있어요."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삼둥이의 부모는 2011년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았는데,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 혈통입니다.
동물원의 호랑이 평균 수명이 15년인데 이 부부는 12살 동갑내기라 고령입니다.
그럼에도 영양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종보전 노력을 기울인 끝에 9년 만에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배주성 / 서울대공원 사육사
-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태어난 것에 대해서 가장 뜻깊게 생각하고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부모 사이에서 우여곡절 끝에 태어났지만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 호랑이 삼둥이는 내일(11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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