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협소해 침대 2개·기본 시설이 전부…간격도 촘촘
홍보대사 "동성애는 정신에 손상 입은 것" 발언 논란
홍보대사 "동성애는 정신에 손상 입은 것" 발언 논란
개막 전부터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팬 전용 숙소인 '팬 빌리지'를 두고 축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ESPN은 전체 공정을 마친 뒤 내부 마감을 하고 있는 팬 빌리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컨테이너로 지어진 숙소의 내부에는 침대 2개와 최소한의 시설만이 있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했습니다. 숙소도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낮지 않습니다. ESPN은 "팬들이 이 숙소에서 묵기 위해선 1박에 207달러(약 29만 5500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한 브라질 팬은 "이것은 팬 빌리지가 아니라 난민촌"이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팬도 "이런 숙소에서 묵으려면 207달러를 내는 게 아니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하는 등 숙소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댓글들이 다수 달렸습니다.
관계자들이 카타르의 호텔, 아파트, 크루즈,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동원해 팬들의 숙박을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카타르 자체가 면적이 1만 1581㎢로 작은 편에 속해 월드컵을 보러 오는 팬들의 '숙소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월드컵이 개막하는 오는 20일까지 숙박 시설을 최대 3만실을 더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부터 들려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또,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6500여 명이 사망했다는 인권단체들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카타르 정부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